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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왜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을까.찰나의 순간 2021. 5. 26. 00:05
항상 중간이었던 것 같다.
문학도 좋아했고 수학도 좋아했다.
이과성향인지 문과성향인지 나 조차도 알지 못했다.
적성에 맞지도 않은 과를 가서 학점도 엉망이었고
하고픈 공부가 아니니 머릿속에 남는 건 없었다. 회사도 뽑아주는 곳 아무데나 들어갔고 또 그냥저냥 다녔다.
그렇게 마흔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알지 못한다.
아이들 어느정도 크면 일을 구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. 경력도 어중간하고 할줄 아는 것도 어중간해서 나를 원하는 사람이 있긴 할까. 어떤 일이든 성실히 열심히 할 수는 있지만 그게 다인데 그 마음 갖고 누가 나를 뽑아줄까.
한없이 작아지는 요즘이다